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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과설화

정수암과 활빈도에 얽힌 전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9.15
조회수
1058
첨부

의령군 궁유면 운계리 입사마을에서 서북쪽으로 약 3km의 지점을 절터가 하나 있는데 전하는 말로는 옛날 이곳에 정수암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정수암은 한때 승려 3백여명이 들락거리던 거찰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흔적조차 없어지고 바람결에 전하는 스산한 이름 석자와 전설 한 토막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옛날 합천땅의 경계지점에 스스로 활빈도를 자처하는 도적이 있었는데 이들의 두목은 정광태였다. 도둑 떼들은 정수암에 쳐들어 와서 승려들을 몰아 내고 절간을 불지른 다음 자신들의 소굴로 삼고 주로 관가나 부호집의 재물을 털어 와서는 인근의 빈민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곤 했다.

그런데 당시는 합천에 속해 있었으므로 합천고을의 사또는 포졸을 풀어서 소굴을 기습하여 두목을 결박하고 암자는 불질렀다. 이어 사또는 두목 정광태를 길거리에서 만인이 보는 앞에서 참수해 버렸다.

그런데 며칠 뒤 궁유에서 합천으로 가는 길목에 정광태가 자주 드나들던 주막이 하나 있었는데 처형된 이튿날 생전의 험상궂은 모습으로 정광태가 나타나서 술한동이를 청해 단숨에 들이킨 다음 합천에 가서 사또에게 복수하겠다며 이를 갈고는 사라졌다. 이튿날 사또가 죽었다는 소문이 바람결에 실려왔고 며칠 뒤에 사또의 상여가 합천 고을을 떠나갔다고 한다.

사람들은 활빈당의 두목 정광태의 유령이 나와 사또에게 복수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이곳에 표석없는 무덤 하나가 잡초에 덮여 있는데 이것이 정광태의 무덤이라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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